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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해상서 22명 탄 낚싯배 침수…3명 사망(종합3보)

등록 2025.01.04 2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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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호소 2명 헬기 이송…나머지 17명 건강 이상 없어

목포해경 "기관실 물 차면서 엔진 꺼져, 선장 과실여부 조사"

[신안=뉴시스] 4일 오전 10시30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오른쪽)가 갯바위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 = 목포해경 제공) 2025.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4일 오전 10시30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오른쪽)가 갯바위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 = 목포해경 제공) 2025.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시어선이 침수되면서 낚시객 3명이 숨졌다.

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흑산면 가거도 3구 앞 해상에서 진도선적 9.77t급 낚시어선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목포 어선안전조업국으로부터 접수됐다.

이 선박에는 50대 선장 A씨와 선원 1명, 낚시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3명은 가거도 내 보건진료소에서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2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헬기를 이용해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근 낚시어선 3척에 구조된 나머지 17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좌초된 배가 전복될 상황에 놓이자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항 당시 이 선박의 신고서에는 22명이 승선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구조자가 21명으로 진술하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다만 출항신고서 명부와 다른 이름의 승선자가 있어 해경은 선장을 상대로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기관실에 갑자기 물이 차고 엔진이 꺼지면서 선박이 파도에 밀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선박은 암초에 부딪혀 좌측으로 기울어지면서 침수됐으며, 이후 완전 침몰했다.

해경은 선장을 낚시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선장은 음주측정 결과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등록한 승선원 명부와 실제 승선원을 다르게 승선시키는 등 사고 초반 구조작업에 혼선을 빚었다"면서 "선장을 상대로 과실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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