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미 워킹그룹 회의 개최…北비핵화 논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18.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미 외교당국 간 대북정책 협의체인 워킹그룹 회의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됐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개최된 것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개최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정례브리핑 동영상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날 열린 워킹그룹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을 포함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대해 "일상적이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로, 북한에 대한 포괄적이고 긴밀한 조율을 위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동맹 파트너로서 이러한 긴밀한 상담과 조율(회의) 개최를 지속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뉴욕에 있다"면서 "그가 유엔 안보리 회원들과 회의를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및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해 우리(미국)와 세계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는 대북제재 틀 안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등 남북협력 주요사업 등에 대해 미국과 사전 조율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관련 논의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는 지난해 11월 출범해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후 12월 서울에서 두 번째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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