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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위 태풍' 마이삭…북한 함흥 동쪽 해상서 소멸

등록 2020.09.03 13: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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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2시20분 부산 남서쪽 해안 상륙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동해로 진출해

낮 12시 북진하다 함흥 동쪽 해상서 소멸

역대급 비바람 몰고 와…국내서 피해 속출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시 기장군은 3일 오전 전 부서 비상근무자들이 소관 시설·구역 별로 태풍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도로 주변 적치물과 태풍 비산물 등을 제거하는 복구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기장군 제공) 2020.09.0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시 기장군은 3일 오전 전 부서 비상근무자들이 소관 시설·구역 별로 태풍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도로 주변 적치물과 태풍 비산물 등을 제거하는 복구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기장군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국내 영향 태풍 중 네번째 위력으로 기록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오후 북한 함흥 동쪽 해상에서 소멸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께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우리나라 동편을 가로지른 후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이후 북진을 계속하다 북한 함흥 동쪽 해상에서 소멸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195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의 최대풍속 순위에서 지난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RUSA)를 제치고 4번째 위력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마이삭의 최대풍속(10분간 평균풍속을 초속으로 나타낸 것)은 초속 45m를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순간적으로 기록된 강풍)도 국내 9번째 위력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시스]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3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이던 선박이 암벽쪽으로 밀려 넘어져있다. (사진=경상일보 제공) 2020.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3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이던 선박이 암벽쪽으로 밀려 넘어져있다. (사진=경상일보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과 비바람으로 피해도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이다.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신고리원전 원자로 4기가 외부 소위전원이 상실하면서 자동 정지되기도 했다. 다행히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방사선 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한다.

마이삭이 영향을 준 지난 2일 0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고산(제주) 49.2m/s, 매물도(통영) 46.6m/s, 간여암(여수) 44.6m/s로 기록됐다.

한라산나벽(서귀포)에는 1037.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밖에 신례(서귀포)에 463.5㎜, 제주도 산천단에 387.5㎜의 많은 비가 왔다. 미시령(고성) 494.5㎜, 삽당령(강릉) 325㎜, 뱀사골(남원) 326.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오는 7일께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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