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이하 고령층 1차 접종 오늘 시작…"전 국민 25% 접종시 7월부터 인센티브"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8000여명도 접종
사전예약 6월3일까지…1차 접종 19일 완료
"6월 말 목표 1300만명 달성해야 인센티브"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 25일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고령자 등 1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면 7월부터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위탁 의료기관 1만2800여곳에서 65~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고령층 접종 대상자는 70~74세(1947~1951년생) 213만1492명, 65~69세(1952~1956년생) 300만7965명이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6일부터 70~74세, 10일부터 65~69세를 대상으로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0시 기준 접종 예약률은 70~74세 68.9%, 65~69세 63.6%다.
지난 6일부터 접종 예약 중인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는 접종 대상자 7986명 가운데 4434명이 예약해 55.5%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60~64세(1957~1961년생)의 예약률은 52.7%다. 60~64세 접종 대상자 397만428명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 인력과 함께 다음 달 7일부터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하며, 1차 접종은 다음 달 19일까지 실시된다.
접종 예약자는 접종 당일 시간에 맞게 예약한 위탁 의료기관을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추진단은 코로나19에 치명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속해서 당부해 왔다. 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연령층 확진자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27%지만, 사망자의 95.3%는 60세 이상이다.
이와 달리 국내 60세 이상 접종자의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최소 86.6%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1회만 참여해도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2주가 경과한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적 모임 금지나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 등에서 제외된다. 이번 계획은 7~10월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우선 6월부터 1차 이상 접종자는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에서는 예방접종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론 소모임 중 노래 교실, 관악기 강습, 음식 섭취 등이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양로시설, 교정시설,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 주기적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립공원, 국립과학원, 국립자연휴양림, 국립공연장 등 공공시설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는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자 중 백신 접종자에게 추가 포인트,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1300만명 접종이 완료된 후인 7월부터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종교 활동, 실내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1차 접종자는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만 인원 기준에서 제외한다.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단, 6월 말까지 1300만명이 1차 접종 이상을 마치지 못할 경우 정부는 7월부터 실시하는 인센티브 조치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1300만명 접종을 달성한다는 전제하에서 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 예약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상 회복을 좀 더 빨리 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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