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 이후 국산 mRNA 백신 가용 기대"
추가접종 필요, 어떻든 백신 주권 성공해야
모더나와 MOU…향후 후속 조치 진행 예정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권준욱(왼쪽)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CEO가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오는 2023년 이후 국산 mRNA 백신이 사용 가능한 상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백신 개발 목표를 연구기관으로서 생각해 본다면 첫째 연내에 비교 임상을 통한 3상 진입, 둘째 내년 중에 만약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면 국산 백신도 활용이 됐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셋째 2023년 이후에 코로나19 정기접종이 이뤄질 경우, 국산 mRNA 백신이 가용되도록 하는 상황을 그려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제2부본부장은 "물론 지연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어떻든 백신 주권을 향해서 계속 도전하고 결국은 성공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항체의 지속기간 그리고 백신의 저항 변이 때문에 언젠가 추가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때 만약 국내에서 일부라도 코로나19 백신이 자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해외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며 "백신을 자립하고 있는 국가들이 다른 국가를 먼저 배려할리는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백신 주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한미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mRNA 백신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분야별 회의를 열고 주요 기업의 백신 개발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표준혈청 제작 및 표준시험법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mRNA 백신 전문위원회는 기업·학계 대상 기술 현황 및 기술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 지원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으며 향후 각 부처별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치료제 전문위원회는 국내·외 치료제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제에 대한 임상 지원 및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립보건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권 제2부본부장은 "모더나와 연구개발 협력 관련 MOU를 체결했다. 세 차례 화상회의와 수도 없이 많은 서신교환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라며 "향후 상세 계획을 잡아 곧 후속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mRNA 백신 플랫폼이 감염병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까지도 확대될 상황으로 판단된다"라며 "한미협력을 통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제2부본부장은 "현시점은 백신 개발을 통한 주권 확보를 위해서 민관의 공조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현재 국내외 연구자, 업체 관계자, 정부기관, 모든 근무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의 경우 126개 병원 7283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는 76개 병원의 3785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혈장치료제의 경우에는 임상시험 목적 외에 치료 목적으로 47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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