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병상확보·방역 특별점검·자가키트 선제검사 '총력전'
서울시, 공공의료 안정 위해 5000개 병상 확보
인천, 2030확진자 급증…유흥시설 등 특별점검
경기, 취약업종 '자가키트' 선제검사 지원 강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00명 중 수도권 발생이 786명(서울 403명, 경기 327명, 인천 56명)으로 집계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대응을 위해 서울시가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젊은층 확진자가 두드러진 인천시는 유행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관련 특별 방역 점검에 나선다. 경기도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응해 감염 빈도가 높은 사업장에 사전검사를 진행, 집단감염 조기 차단에 집중할 방침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는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 방역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역 조치 계획을 보고했다.
서울, 공공의료 안정화 위해 5000여개 병상 확보
현재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17개 시설에서 3048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5개소 1043개 병상을 개원할 예정이다. 또 추가 협의를 통해 1161개 병상을 확보해 총 5252개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 병원 등 중증 이상 환자를 위해 서울의료원 등 133병상도 추가 투입한다.
코로나19 검사도 대폭 늘린다.
시는 학원·노래방·PC방 등과 식당·카페 내 운영자와 종사자 약 60만여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서울광장·강남역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 26개소를 추가 개원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총 52개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유흥시설, 학원 밀집 지역 등에는 총 9개소의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업무가 늘어난 역학조사 관련 인력도 추가 지원한다. 시는 자치구별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역학조사관을 보좌하는 역학 조사원 55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며, 시 공무원 300명을 자치구에 파견해 행정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정부와 시·구·경찰이 합동으로 방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오후 10시 이후 야간 활동에 대한 제한도 지속 점검한다. 현재 한강, 청계천 등 서울시 내 공원에 대해 오후 10시 이후 음주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지난 6일부터 시행 중이다.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은 20% 감축 운영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운영되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을 통해 선별검사소의 혼잡도와 예상 대기 시간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검사 수요를 분산, 장기간 대기에 따른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인천, 2030 확진자 급증에 다중이용시설 특별 대책 추진
인천의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 61.7명으로, 직전 한 주간 하루 평균 25.1명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30대의 확진자는 각각 33%, 38%다.
이에 시는 오는 24일까지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5만9336개소에 대해 시·군·구와 경찰·교육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을 하고, 그간 진행해 온 진단검사 등 특별방역 점검 조치도 이어간다.
현재 긴급 검체 발생 시 보건소(선별진료소)와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간 24시간 비상 근무체계 운영을 통해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검사 수는 205만1679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수도권 확진자 1명당 검사 건수로는 가장 많다.
시는 변이바이러스 진단 강화를 위해 알파, 베타, 감마형 3종 변이 관련 실시간 PCR 검사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밀집도가 높은 공항 인근, 역사 주변에 대해선 임시 선별검사소 5개소를 추가해 총 10개소를 운영하고, 운영시간은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연장한다. 주말의 경우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울러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포함 총 3개소의 센터를 확충해 81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현재 인천시는 979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7.5% 수준이다. 가용병상은 416개로 의료대응은 여력이 있는 상황이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조치다.
시는 "지역 방역상황을 고려해 장애인, 대중교통 종사자, 학원 종사자 등 약 17만명에 대해 우선순위를 반영한 접종계획을 수립해 7월 말에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델타 변이 확산 우려…취약 업종에 '자가키트' 선제 검사
경기도는 최근 5주간 치명률은 줄었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현재 도 내 확진자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인자는 총 144명이지만,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406명을 포함하면 확진자 규모는 550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도는 선별진료소 및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연장하고, 방역 취약 업종에 대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했다.
먼저 17일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임시 선별검사소의 경우 양주시 덕정역에 1개소가 추가돼 총 67개소가 운영된다.
물류센터와 같이 감염 빈도가 높은 사업장에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검사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콜센터, 물류센터, 외국인 종사 사업장 등 총 1만2097개소 사업장 4만9906명에 대해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에 속한 수원시, 용인시 등 6개 시·군 소재 학원 종사자에 대해선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에 대해선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등 방역 취약 업종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지난 1일부터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에 도·시·군 합동으로 집중 점검을 시행 중이며, 방역 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선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하는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한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안성병원, 포천병원에 총 155병상(중등증 150·준중증 5) 추가 확보해 총 1589개 병상을 운영하고,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2개소 추가 개소(1636개 병상)해 총 3358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까지 연수원과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변경해 각각 136개, 1500개 병상을 운영하고, 다인실 사용 전환 등을 통해 사용 불가 병상 311개를 활용할 계획이다.
필수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에도 속도를 낸다. 도는 최근 도입된 화이자 백신 14만 명분을 활용해 학원 종사자, 운수종사자, 택배기사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종사자를 대상으로 13일부터 자체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백신을 접종한 취약 노동자의 생계 안정 차원에서 병가소득 손실보상금의 지급 대상을 백신병가 사용자까지 확대 적용한다. 지원금은 1인 1회 8만5000원 수준으로 지역화폐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한편 도는 생활치료센터 기능 보완과 환자의 심리적 안정 및 치료에 대한 자기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중앙에 자가 치료 대상자를 성인까지 포함토록 하는 지침 개정을 건의했다. 50세 미만의 환자 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이 없고 무증상·경증인 경우 의사 승인 시 자가 치료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현행 중대본 원칙상 자가 치료 대상자는 만 12세 이하 소아 확진자, 만 12세 이하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확진 보호자로 제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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