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女배구, 브라질에 완패…결승 진출 좌절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동료들과 파이팅하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세계랭킹 11위)은 6일 밤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전 브라질(세계랭킹 2위)과의 경기에서 0-3(16-25 16-25 16-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6위), 일본(10위) 터키(4위) 등을 제압하면서 2012 런던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파워에 막혀 한국 배구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달 25일 예선 A조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0-3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노린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주포 김연경(10점)과 박정아(10점)가 분전했지만, 브라질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짜임새 있는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오는 8일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페르난다 로드리게스(17점)는 엄청난 탄력을 기반으로 한 파워로 브라질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뺏겼다. 로사마리아 몬티벨러, 아나 캐롤리나 다 실바 등 브라질의 타점 높고 빠른 공격수들의 파워에 밀렸다.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3~4점차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1세트를 내줬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세트에서 김연경과 박정아, 김희진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0-10에서 5연속 실점을 기록해 또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흐름을 뺏긴 한국은 2세트에서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세트를 거듭할 수록 조직력이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시작과 동시에 3연속 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 브라질의 다양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1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시간이 지날 수록 조직력이 무너졌고, 단 한 세트도 20점 고지에 오르지 못하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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