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다시 확산 조짐…거리두기 연장 불가피"
"유소년축구대회 연기…거리두기 동참해달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는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데도,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1500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라며 "특히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와 비중이 계속 증가해 4차 유행이 전국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1차장은 "소상공인들과 의료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희생과 인내 그리고 참여로써 감염 확산의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은 막고 있지만, 좀처럼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휴가지에서 복귀하는 분들의 진단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요양원과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4차 유행 이전에 비해 위중증 환자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불가피하게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방역 조치를 내일(9일)부터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께서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감염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우리는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한때 마스크를 벗었던 국가들도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11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유소년축구대회도 연기하기로 했다. 축구대회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진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확산의 통로가 될 것을 우려해 잠정 연기하게 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 그리고 약속과 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여름 휴가는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달라"라며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떠다니기 쉬운 밀폐된 환경, 다중이용시설은 적극적으로 피하고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하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진단검사 받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매 순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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