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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 놓고 여성 정치인 신경전…"여성이라 피해" "남녀 갈등 조장"

등록 2024.01.26 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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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성별이 일조 했을 수도 있어"

허은아 "남녀 나누는 처참한 갈등 조장"

[서울=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을 두고 여성 정치인들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성별이 피해자가 되는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반면 이를 두고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수정 교수는 전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건물 앞 길에서 미성년자 남성 A군으로부터 둔기로 피습당한 배 의원 사건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면서 "14~15살 이런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발달된 친구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가해자)이 이야기 한대로 어린 청소년이라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배현진 의원의 성별도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 것에 일조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이런 생각도 든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 교수의 발언이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인가"라고 지적했다.

허 최고위원은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을 보며 저 역시도 크게 우려한다. 정치인이 습격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남자와 여자를 나누는 방식의 처참한 갈등 조장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이기 때문에 당했다 라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며 "남녀갈등의 오해의 골은 더 깊어지고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허 최고위원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성별에 따른 이분법으로 고통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취약한 상황을 해결하는 일"이라며 "성별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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