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발적 소나기…"일시적 열대야…서쪽 30도↑ 유지"
5~7일 전국 산발적 비…서쪽 이틀간 최대 40㎜
티베트고기압 영향으로 늦더위 이어질 전망
기상청 "열대저기압 및 태풍 영향 불확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린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숨 고르기'를 보인 열대야가 해안가를 중심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등 늦더위가 나타나는 가운데, 당분간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겠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5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 산발적인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로 비구름대가 형성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후 띠 형태의 구름대는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에는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기 시작하겠다. 동시에 서쪽에서 서풍기류가 불어 기류가 수렴하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김 분석관은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는 최대 40㎜의 비가 내리고 공기가 수렴하는 서쪽지역에도 최대 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이다"고 예보했다. 이어 7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6일부터 이틀간 ▲서울·인천·경기 5~20㎜ ▲강원영서 10~40㎜ ▲대전·세종·충남·충북 10~40㎜ ▲광주·전남·전북 10~60㎜ ▲대구·경북·울산·경남 10~80㎜ ▲제주도 10~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한편 일시적으로 모습을 감췄던 열대야가 일부 지역에 나타나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쪽에 자리잡은 티베트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유입하고 북쪽의 찬 공기를 가로막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강수량이 많지 않아 기온 하강 효과가 크지 않은 까닭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김 분석관은 "9일 이후로 티베트 고기압에 의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햇볕이 들어 기온이 올라가겠다"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일부 지역에 폭염이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열대야가 지속된다기보다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열대저기압(TD)과 가을 태풍의 영향은 '미지수'가 되겠다. 김 분석관은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는 것조차도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2024년 여름철 기후특성'에서 폭염과 열대야일수에 관한 통계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열대야일수는 평년(6.5일) 대비 3.1배에 달해 역대 최고인 20.2일이다. 서울에는 열대야가 39일 동안 발생한 가운데 이날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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