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인류무형유산 됐다…23번째 유네스코 등재
[서울=뉴시스] 12월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표부대사(가운데) 등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오후(현지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올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장 담그는 모습(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 담그기'는 콩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인 장, 그 자체의 효능을 넘어 재료를 직접 준비해 장을 만들고 발효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괄한다. 장 관리 및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장 담그기는 지난 2018년 12월27일 국내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반도 전역에서 온 국가 가정을 중심으로 현재도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됐기도 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 해녀 문화(2016년) ▲씨름(2018년) ▲연등회(2020년) ▲탈춤(2022년) 등 22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등재 직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담당하는 기관의 대표로서 한국의 장 담그기를 비롯한 무형유산의 보호에 대한 큰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청의 초대 청장으로서 유네스코와 세계 여러 국가와 연계해 세계인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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