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양지 팡안섬서 '미등록' 보트 전복…한국인 1명 실종
승객 10명·선원 3명 보트 전복으로 물에 빠져
12명 구조됐으나 韓 관광객 1명은 찾지 못해
선원은 필로폰 양성 반응…보트는 등록 만료
[서울=뉴시스] 태국 유명 휴양지인 팡안섬(꼬팡안)에서 관광객을 태운 '미등록' 보트가 악천후 속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사진=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 2024.12.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현지시각)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과 파타야메일 등에 따르면, 전날(29일) 오전 3시께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하드린녹만에서 승객용 '롱테일 보트'가 뒤집어져 승객 10명과 선원 3명이 물에 빠졌다.
사고 발생 20분 만에 전복 사고 보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관광객과 선원 12명을 구조했으나, 한국인 관광객 1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파타야 메일은 한국인 실종자 이름을 '현진'(Mr. Hyunjin)이라고 부연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보트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이었으며, 롱테일 보트를 빌려 팡안섬 남쪽 해변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안을 따라 이동하던 보트는 높이가 2~3m에 달하는 높은 파도를 연이어 만났고, 해안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네 번째 파도에 부딪혀 결국 전복됐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승객들 중 어느 누구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현재 강풍과 파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실종자 현진씨는 일본인 친구인 미유키와 함께 팡안 야시장 인근 건물에 일본식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보트를 운전한 선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확인해, 마약 관련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아울러 과실과 해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 등으로도 입건한 상태다.
또한 이 선원이 조종한 사고 보트는 등록증이 만료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관광객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태국 해양 당국은 악천후에 지난 24일부터 닷새간 길이 12m 미만 모든 선박은 해안에 정박하라는 안전 경고를 내렸으나, 사고 보트 소유주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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