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해 성적 고무적…성장률 '5% 안팎' 예상"
시 주석, 정협 신년차담회에서 언급
[싼야=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오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신년차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을 자신했다. 사진은 시 주석이 지난 17일 하이난성 싼야에서 중국공산당 하이난성 위원회와 하이난성 정부의 업무 보고 후 연설하는 모습. 2024.12.18.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신년차담회에서 "지난 1년간 국내외 정세가 가져온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침착하게 대응하고 종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연간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1년 동안의 발전 과정은 매우 평범하지 않았고 성적은 고무적"이라며 "신품질 생산력이 꾸준히 발전해 연간 국내총생산이 5%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식량 생산량은 처음으로 1조4000억근(7000억t)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개혁·개방과 중국식 현대화, 고용·물가 안정, 부패 척결 등의 과제가 착실히 추진됐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국은 올해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로 내세운 '5% 안팎'의 달성 여부가 핵심 과제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 5.3%였던 성장률이 2분기 4.7%, 3분기 4.6%로 꺾이면서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4.8%를 기록한 가운데 당초 목표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정부가 각종 지원정책에 나서면서 4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치가 '5% 안팎'이라는 추상적인 수치임을 감안하면 5%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점을 내세우면서 질적인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시 주석은 이달 초에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 주요 경제기구 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엔진 역할을 계속 해나갈 자신이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내년 경제 기조와 관련해서도 올해와 비슷한 기조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2025년은 '14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해"라며 올해처럼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보 추구)'의 기조를 내년에도 견지하면서 고품질 발전과 개혁 심화, 대외 개방 확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정책을 통한 경제 회복 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는 화창한 날씨뿐 아니라 거센 비바람, 심지어는 거친 파도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단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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