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총격사건 사망자 10명, 부상자 4명으로 늘어( 종합2보)
어린이 2명 포함 총10명 피살 확인- 내무장관 발표
용의자는 못잡아…1일 오후 세티녜예 시내서 총격
[서울=뉴시스]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36km거리에 있는 세티녜예 시내에서 1일 오후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40대의 용의자는 도주했고 아직 잡히지 않았다. 2025. 01.02.
다닐로 사라노비치 내무장관은 2일 추가 브리핑에서 중상자도 4명이 발생했으며 그 중 2명은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 추격대가 그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곳을 집중 수색하면서 수색망을 좁혀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P, AFP, 신화통신 등이 인용보도한 RTCG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오후 3시 경이었다. 시내의 한 카페에서 격렬한 싸움이 일어난 끝에 총격이 시작 되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총격을 한 용의자는 45세의 아코 마르티노비치로 확인 되었다. 그는 현장에서 도주한 뒤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고 국내 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총격 사건이며, 조직 범죄단과 연계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특별 수사대를 파견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경찰 본부는 "시민들은 침착을 유지하며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경찰 수사와 용의자 추격이 진행되는 동안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한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술집을 겸한 카페 안에서 총을 뽑아 사격을 한 뒤 무장한 채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다닐로 사라노비치 내무장관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살해 당했다"며 그 가운데에는 카페 주인과 그의 가족들, 총격범의 가족들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밀로코 스파직 총리도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문하고 3일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2일에서 4일까지 전국에서 공식 행사와 문화 행사등이 모두 금지되었고 전국적으로 국기를 절 반 내려서 게양하는 조기(弔旗) 게양이 실시되었다.
루마니아 이웃의 소국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2만 명 밖에 안되지만 오랜 총기 문화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전통적으로 총기들을 소유해 왔다.
몬테네그로의 옛 수도인 세티녜예에서 일어난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3년 동안 두 번째의 큰 총격 사건이다.
2022년에도 한 총격범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을 살해한 뒤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돼 사살 당한 적이 있다.
이번 사건 이후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불법 총기 소유에 대한 단속을 앞으로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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