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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린폴리시, 한반도 등 '2025년 주목할 10대 갈등' 분석

등록 2025.01.02 10:06:15수정 2025.01.02 1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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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북-러 동맹 강화, 한국 내부 혼란, 트럼프 복귀 등이 불안 요소

미중 갈등, 러-우·이-팔 전쟁, 수단 미얀마 내전, 아사드 이후의 시리아 등

[엘파셰르=신화/뉴시스] 지난 8월 26일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 엘파셔에서 포격이 발생해 한 경찰서가 파손돼 있다. 현지 당국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단은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로 내전이 이어지면서 고통받고 있다. 2025.01.02.

[엘파셰르=신화/뉴시스] 지난 8월 26일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 엘파셔에서 포격이 발생해 한 경찰서가 파손돼 있다. 현지 당국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단은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로 내전이 이어지면서 고통받고 있다. 2025.01.02.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일 게재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갈등’에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불안 지역으로 꼽혀온 대만해협은 빼고 한반도는 포함시켰다.

FP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을 파견하고 러시아와의 군사적 동맹을 강화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어낼 지가 관심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탄핵 심판으로 한국 내부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도 한반도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가 1기 행정부에서 미군 철수를 시사하거나 방위비를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한국내에서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한반도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됐다. 

미-중 관계는 2023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트럼프의 복귀로 다시 무역 전쟁 등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만 대중 강경파 국무장관 임명 등과 달리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일론 머스크의 대중 우호적 자세, 시진핑을 취임식에 초대하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어 트럼프 2기 아시아 정책은 다른 분야 못지않게 예측 불가라고 FP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멕시코와의 관계도 10대 갈등의 하나로 지목됐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마약카르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크 월츠 의원이 지난해 마약 카르텔에 대한 무력 사용 허가를 요청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을 상기시켰다.

미-멕시코 갈등은 이처럼 불법이민자 단속과 강제송환, 그리고 마약카르텔 제압을 위한 군사행동 등도 발등의 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 취임 이후 휴전 혹은 평화협상 압박이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관심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점령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를 양보하는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상황이다.

FP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 약 20%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문제는 점령지 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막는 최전선으로 병력 파견도 검토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력이 없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사실상 친러시아 정부 구성을 가정한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셋으로 나누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FP의 올해 10대 갈등 포인트에는 중동과 아프리카가 여러 곳 포함됐다.

시리아는 바샤르 알아사드의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내부 반군 단체간 갈등, 이스라엘 튀르키예 아랍국 등 주변국의 상이한 이해, 미국 등 서방의 제재 해제 여부, 알아사드 후견국이었던 이란 러시아 등 국가와 새 집권세력과의 관계 설정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관계도 잠재적 갈등 요소로 지목됐다.

‘저항의 축’의 주축이었던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세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을 뒷받침해 온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10월 하마스 테러 이후 가자 지구가 초토화되고, 헤즈볼라와는 평화 협정을 맺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갈등의 한 축으로 남았다.

아프리카 수단은 2023년 4월 시작된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간의 내전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현재 2만8700여명이 사망하고 14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해 지구촌 최대의 ‘인도적 재난’이라고 유엔은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반군이 약진해 정부군을 압박한 미얀마 내전과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아이티 유혈사태 등도 올해의 갈등 포인트로 지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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