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프랑스 군부대 훈련병 탈영 시인…"문제 있는 것 사실"
드라파티 사령관, AFP에 대량 탈영 사건 발생 인정
탈영병 규모 1750명 추정한 보도에 "반박 않겠다"
[프랑스=AP/뉴시스]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에 있는 군부대에서 훈련병이 탈영이 발생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사진은 프랑스 군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해 10월9일(현지시각) 프랑스 동부 한 군사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2025.01.0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에 있는 군부대에서 자국 훈련병 탈영이 발생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AFP에 따르면 미하일로 드라파티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소장)은 6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훈련하는 동안 발생한 탈영병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드라파티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알려진 탈영 소식과 관련해 "공공 영역에서 나온 부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인력 충원, 훈련을 비롯해 부분적으로 지휘부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수긍했다.
해당 보도에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병사 1700여 명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제155기계화여단에서 탈출했으며 훈련 도중 탈주한 인원도 50여 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랑스 영토에서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병력 2300여 명 중 1750명(76%)이 도주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드라파티 사령관은 "반박하지 않겠다. 제시된 사실 중 상당수는 실제로 일어났다"면서도 "제시된 규모와 범위는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수사국은 지난주 군 관계자의 탈영과 권력 남용 부문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육군 관계자는 "탈영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훈련받는 인원수를 고려할 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들은 프랑스 병영에 있으면서 외출할 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병사는 우크라이나 사령부가 부과한 징계 제도를 적용받았다"라면서 "권력 남용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찌 됐든 우크라이나군이 프랑스에 주둔한다는 사실이나 훈련 기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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