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로 '색놀이 쓸기'…두손갤러리, 노정란 개인전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87 Acrylic on Canvas 158 x 158 x 3cm 2009 Courtesy of the artist and Duson Gallery 이미지제공: 두손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붓 대신 빗자루로 색을 쓸고 지나간 거친 자국은 단호하다.
노정란(77)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중구 덕숭궁길 두손갤러리에서 4월 19일까지 열린다.
빗자루로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는 "밭을 갈아 엎는 화전민의 심정으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쓸어가다 보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캔버스에 색을 가득 부은 후 붓 대신 빗자루로 색을 가로 방향으로 힘차게 쓸어가는 작업이다. 작업이 반복될수록 색의 겹은 두터워지고 색감은 풍부해진다.

노정란 Colors play Sweeping #214 Acrylic on Canvas 178 x 183 x 4cm 2015 Courtesy of the artist and Duson Gallery 이미지제공: 두손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노정란 작가는 추상회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1971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 입선하면서 미술계에 입문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공간 속에 생생하게 존재하는 색을 구현하기 위해 ‘색놀이(Colors Play)’작업에 집중해왔다. 2005년 붓 대신 빗자루로 ‘색놀이-쓸기' 작업으로 진화했다.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파사데나패시픽아시아미술관, 멕시코국립현대미술관, 주한독일문화원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 관람은 무료.

두손갤러리 전시전경 Courtesy of the artist and Duson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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