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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가 현실로…'머스크 칩' 심은 전신마비 환자 놀라운 근황(영상)

등록 2025.03.25 08:17:16수정 2025.03.25 0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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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컴퓨터 조작…체스와 비디오 게임 즐겨"

[서울=뉴시스] 뇌에 이른바 '머스크 칩'을 심은 첫 대상자인 놀런드 아바우의 수술 후 모습(사진=BB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뇌에 이른바 '머스크 칩'을 심은 첫 대상자인 놀런드 아바우의 수술 후 모습(사진=BB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1년 만에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 최첨단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바우(Noland Arbaugh)가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데 이어 칩을 사용하는 능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놀런드 아바우는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다.

놀런드는 지난 2016년 다이빙 사고로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신마비 8년 만인 지난 2024년 1월 뉴럴링크 칩을 뇌에 이식 받았다. 

뉴럴링크의 칩은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해 이를 디지털 명령어로 변환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특정 움직임을 생각하면 칩이 이를 해석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는 수술 이후 생각만으로 다시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심지어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술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존재한다. 뇌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면 생각이나 감정까지 분석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놀런드는 기술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칩을 활용해 휠체어를 조작하거나 로봇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연구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놀런드는 뉴럴링크 칩을 6년 동안 사용할 예정이지만, 이후 계획은 명확하지 않다.

그는 "이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인류가 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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