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 마셔라"…태국, 연말 닷새 동안 215명 숨져
사고 원인 약 24% '음주운전'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1일 태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투어 버스가 전복돼 5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방콕포스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태국에서 지난 연말 닷새 동안 교통사고로 215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의 4분의 1가량이 음주 운전이다.
1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교통사고로 215명이 사망하고 1354명이 다쳤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만 교통사고 262건이 발생해 36명이 사망하고 24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솜삭 테프수틴 현지 보건부 장관은 이 기간 13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과속이 전체 사고 원인의 42.75%로 가장 흔하다고 밝혔다.
음주 운전이 24.43%로 전체 사고 원인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끼어들기가 21.37%로 그 뒤를 이었다.
테프수틴 장관은 "연말 연휴를 마치고 사람들이 방콕과 주요 도시로 돌아가면서 고속도로와 보조 도로에 교통 체증과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법무부 보호관찰부 관계자는 "이 기간 4020명의 운전자가 보호관찰을 받았다. 여기엔 음주 운전자 3884명, 마약 남용 운전자 132명, 난폭 운전자 4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WHO의 '태국에서의 전략적 우선순위' 6위에 도로 안전이 있을 정도로 태국은 위험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다.
또 지난 2021년 WHO가 펴낸 '제5차 세계 도로 안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도로 교통 사망자 수는 WHO 회원 175개국 중 9위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명 당 교통 사고 사망자 수는 25.4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말연시와 4월 송끄란 축제 등 인구 대다수가 이동하는 연휴 시기에 교통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타야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말 닷새와 연초 닷새를 합쳐 총 열흘은 '위험한 10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여기에 연초 사고까지 더해지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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