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7월, 40대 이하 8월부터…오늘 3분기 예방접종 계획 발표
9월까지 누적 3600만명 1차 접종 목표
교직원·돌봄·수험생 등…50대도 포함돼
"하반기 모든 국민 신속접종 추진할 것"
3분기 8000만회분 도입…mRNA 많을듯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합동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비대면 브리핑하고 있다. 2021.06.07. [email protected]
3분기 접종 계획은 코로나19 취약시설, 고령층, 의료진 등을 우선 접종했던 상반기와 달리 우선순위 접종과 연령순 접종 계획이 혼합될 것으로 보인다. 7월에 대입 수험생과 교직원, 50대 등을 먼저 접종하고, 8월부터 18~49세 연령 구분 없이 18~49세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가량인 360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목표로 정한 만큼 이번 접종 계획은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7월 교직원·대입 수험생·50대→8월부터 40대 이하
3분기 접종 계획에는 가장 먼저 사전예약한 60~74세 고령자 중 미접종자 접종 일정이 들어간다. 당국의 예상과 달리 60~74세 고령층 접종 대상자의 80% 이상이 예약해 일부 접종 예약자가 제날짜에 접종받지 못하게 됐다.
다음으로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 인력 접종 사전예약자 31만여명의 접종 일정이 담긴다. 이들은 당초 지난 5월 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이달 7일부터 접종받을 예정이었지만, 7월로 연기됐다. 이들이 맞는 백신도 기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변경됐다.
학교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 등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mRNA 백신 접종 계획도 담긴다. 오는 9월 전면 등교 시행 전까지 2회 접종을 마쳐야 하는 만큼 여름방학 중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5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 계획이 담긴다. 60대 다음으로 코로나19 위·중증률이 높고, 만성 질환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확정됐다.
우선접종 대상자가 추가로 정해질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재개되는 해외 단체여행(트레블 버블)을 대비해 여행업 종사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소아암 환자·신생아·중환자 등 고위험군 보호자가 포함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민, 아동복지시설·단체 종사자, 반도체 등 일부 업종, 택배 기사, 환경미화원 등 각계 우선접종 요구 목소리도 검토 대상이다.
40대 이하 일반인은 오는 8월부터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고위험군이나 사회필수인력처럼 대상군을 지정해 우선 접종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엔 누적 3600만명이 9월까지 1차 접종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6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상반기에는 우선접종 순위를 정해 접종했다면, 남아 있는 전 국민 접종이 진행되는 하반기에는 세부적인 대상을 정하기보다는 모든 국민에게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2300만명이 추가로 1차 접종해 누적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차 접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이나 그 이전에 전 국민의 70% 이상이 집단면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서울=뉴시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3 수험생, 초·중·고교 교직원, 50대 연령층에 대해 우선 실시된다. 자세한 3분기 접종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3주경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3분기 백신 종류 다양…mRNA 백신 다수 들어올 듯
추진단의 백신 도입 계획에 따르면 3분기 도입 백신은 제약사 개별 계약 물량,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물량을 포함해 총 8000만회분이다. 상반기 접종자 일부 2차 접종과 3~4분기 접종 대상자가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3분기부턴 그간 접종했던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외에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접종 백신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이 다수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선구매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 6600만회분 중 이달 말까지 도입되는 물량은 700만2000회분이다. 나머지 5900만여회분이 올해 말까지 도입돼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올해까지 들어오기로 한 4000만회분 중 초도물량 5만5000회분만 들어와 4995만여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상반기에 다수가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별 확보 물량 2000만회분 중 881만4000회분이 도입됐다. 올해 말까지 1118만여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대부분 60~74세 고령자, 30세 이상 사회필수인력, 만성 중증 호흡기 환자 등 2차 접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에서 받기로 한 물량 2000만회분 가운데 이달까지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물량 총합은 아스트라제네카 210만2000회분, 화이자 41만4000회분이다. 나머지 물량은 3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이지만, 정확한 도입 일정과 백신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기준으로 따지면 50대 853만여명, 40대 820만여명, 30대 682만여명, 20대 677만여명 등이다. 이 중 상반기 접종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상자에게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주로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얀센 백신은 미국 정부에서 들여온 101만회분 외에 정부가 개별 계약한 600만회분이 올해 안에 들어올 예정이다.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은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 9월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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