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로 위중증·치명률 감소…병상 규모도 점차 줄일듯
주간 사망자 10명대, 고령층 치명률 감소
현재 병상규모 3차 대유행 수준...'합리적 운영"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수도권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에서 31일 오전 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 2021.01.31. [email protected]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위중증 환자가 계속 150명대를 유지하다 점점 줄어 130명대가 됐다. 고령층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누적 치명률도 1.4%에서 1.3%로 내려갔는데, 어제 기준 1.32%로 내려갔다. 1.2%대까지 내려갈 것이라 본다"고 관측했다.
확진자 수도 줄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4.4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79.9명(15.2%) 감소했다.
고령층 예방접종 확대 이후 주간 사망자는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령층의 치명률은 3월19일 1.73%, 4월19일 1.57%, 5월19일 1.43%, 6월19일 1.32%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위중증 환자 폭증을 대비해 확보해 놓은 병상 규모를 줄여나갈 필요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대비 병상으로 인해 일반 위급환자 진료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대응 병상은 3차 유행 최정점 시기에 가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준비된 병상 규모다. 2000명까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그때와 지금 상황은 차이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맞게 운영하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하고, 60대 이상 인구집단 비중과 치명률도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병상을 합리적 운영하기 위해 단계적인 합리화 방안이 필요하다. 관련 지자체와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병상 규모를 점차 줄여나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국은 거리두기 개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7월에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 있어, 이를 고려해 병상 합리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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