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 상황 지속땐 8월 중순 2331명…4단계로 통제되면 600명대"
거리두기 4단계로 통제되면 600명대 감소 추계
수도권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 델타 변이 검출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 거리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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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23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인도형) 변이의 경우 수도권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에게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면 8월에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공개한 질병관리청의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를 보면 감염재생산지수 1.22 기준으로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8월 중순엔 23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100명으로, 최근 6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4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확진자 수는 799.0명으로, 전국 평균 992.4명의 80.5%를 차지한다.
주간 평균 발생률도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4.5명, 인천은 1.6명, 경기는 2.4명이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0.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감염경로 조사 중 34.9%, 지역집단발생 11.7%, 해외유입 2.2%, 병원 및 요양시설 0.4% 순이었다.
특히 집단발생의 경우 최근 2주간은 유흥시설,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강남구의 경우 젊은 층 이용이 잦은 유흥시설, 단란주점, 직장 및 백화점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시, 수원시 및 성남시의 경우 영어학원 및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인천시 서구와 미추홀구에서도 학교 및 학원,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3차 유행과는 달리 델타형 변이 확산으로 유행 속도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2주 2.8%였는데 7월1주엔 26.5%에 달한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통해 확진자 규모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는 감소해 8월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본은 "향후 차질없는 백신접종과 함께 적극적인 검사·접촉자 조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행력을 확보해 4차 유행이 조기에 통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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