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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위탁생산' 모더나 물량 국내용으로 활용될까...정부 대표단 파견 성과 주목

등록 2021.08.12 0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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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주 모더나에 대표단 파견

위탁생산 물량 국내 사용 협상할 듯

자체생산 나선 모더나, 생산국 선정중

[서울=뉴시스]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1.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미국 모더나사(社)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한국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을 통한 백신 수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는 8월 말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완제품 시범 생산에 들어간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모더나 공급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주 보건복지부 차관을 포함한 대표단을 미국으로 파견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정부 대표단을 이번주 중 미국으로 보낸다는 방침 하에 논의 중"이라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더나가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측이 이번 8월 공급 물량 조정 이유를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고 밝힌 만큼 삼성바이오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한국 정부 물량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조달될 가능성이 있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직계약분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차질 없이 제때 공급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위탁생산 물량은 미국 외 국가에서 사용하도록 계약돼 있는데, 이 물량을 국내에서 우선 사용하도록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

[인천공항=뉴시스] 추상철 기자 = 모더나 백신 130만 3000회분이 도착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08.07. 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추상철 기자 = 모더나 백신 130만 3000회분이 도착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08.07. [email protected]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넘어 자체 생산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는 전향적 주장도 제기된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지연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벤처 기업으로 자체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중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협약을 맺으면서 생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모더나사는 직접 생산 기업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이날(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사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에 자체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캐나다 외에 유럽, 아시아 국가에도 유사한 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생산국이 어디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유럽 외 대륙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국가로 선정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모더나사가 해외 국가와 협력해 백신 직접 생산에 나선다면 한국이 아시아 생산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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