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무죄…검찰 입증못해" 성추문 재판 마지막 변론
포르노 배우와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지출 의혹
6주간 재판후 최종변론…내일부터 배심원 평결 심의
변호인 "성추문 재판 아냐"…핵심증인 신방성도 공격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지출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8.
28일(현지시각)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토드 블랑쉬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지출 의혹 재판 최종변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검찰은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증거에 모두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888만원)를 입막음 비용으로 지불한 뒤 이를 회사 장부에 법인 비용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미국 역사상 첫 전직 대통령 형사기소에 나섰고, 법원은 지난달 15일 배심원단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6주간의 심리를 진행했다. 심리 과정에선 코언과 대니얼스를 포함해 20여명이 증인으로 섰다.
검찰보다 먼저 최종변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 핵심 증인인 코언 진술의 신빙성을 집중 공격했다.
변호인은 먼저 "이번 사건은 장부에 대한 것이며, 18년전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마주침(성추문)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며 "그 만남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명백하고 반복적으로 부인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언에게 법인 비용이 지급되는 것에 관여한 바가 없으며 "마이클 코언의 진술 만으로 합리적 의심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코언이 입막음 비용을 대납한 뒤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 비용으로 보전해준 것으로 보고있다. 코언 역시 대선 이후 받은 자금은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돌렵다은 것이란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변호인단 최종변론이 끝난 뒤 약 4시간에 걸쳐 마지막 변론을 펼칠 예정이다.
양측 최종 주장을 들은 12명의 배심원단은 오는 30일부터 평결 심의에 돌입한다. 평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 혐의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절차로,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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