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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 역사상 첫 범죄자 대통령"-NYT

등록 2024.05.31 07:27:38수정 2024.05.31 0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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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전세계에 파문…대통령 정치에 새 시대 열려"

"유죄 평결 불복으로 법치 무시하는 정치적 힘 과시"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부정지출 혐의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4.05.31.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부정지출 혐의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4.05.3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시도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음으로써 미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범죄자가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뉴욕 맨해튼 형사 법원에서 내려진 유죄 평결이 대통령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미국과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또 트럼프가 범죄자라는 오점을 안고 세 번째 대통령 선거에 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NYT는 과거 미국인들이 범죄자를 지도자로 선출하는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나 미국의 규범을 파괴하는 트럼프의 반항 행위에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가 이번 유죄 평결에도 불복하고 있어 법치를 무시하는 원색적 정치적 힘의 우위를 과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유죄 평결이 내려진 법정에서 거의 동요하지 않았으며 입을 꽉 다문 채 법원 밖으로 나와 TV 카메라 앞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유죄 평결이 “불명예”이며 “이미 오래 전에 판명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가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를 며칠 앞둔 오는 7월 11일 형량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최대 4년형을 받을 수 있으나 보호관찰형 등으로 실제 투옥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항소할 전망이며 선고가 있기 전까지는 자유롭게 대통령 선거 활동을 펼 수 있다.

NYT는 이번 유죄 평결이 수십 년 동안 법의 회색 지대에 안주해 온 트럼프로선 굴욕적 패배이며 최초로 형사 재판에서 패배함으로써 미 대통령직의 권위가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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