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무비자 정책에 한국인 中 관광 급증"
씨트립 통계 인용…"한국발 예약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08. [email protected]
보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비자 면제가 시행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발 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증가했고 전월 대비 약 15%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전월에 비해서는 40% 이상 예약이 늘어나는 등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있다. 또 백두산과 장자제 등 유명 명소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씨트립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 출발하는 예약의 약 40%가 주말여행이었고 대부분 칭다오·베이징·다롄 등을 짧게 방문하는 추세였다.
이 같은 방문객 증가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산둥항공은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뒤 5일 내에 항공편 예약이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칭다오·옌타이 등에서 서울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산둥항공은 한국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매일 최대 18편의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시켜 일반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척·친구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오는 경우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부터는 비자 없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확대했다.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은 내년 12월31일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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