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북한 연루…참사에 또 기어나온 '음모론'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군 당국이 실종 탑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참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한 유튜버는 더불어민주당이 무안 참사를 틈타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항공기 사고 때문에 매우 심란한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틈타 입법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려 한다"며 "민주당이 헌법재판소법, 계엄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을 개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항공 사고로 시선 돌리고 법 개정 통과시키려고 한다" 등의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회입법예고' 누리집에 해당 유튜버가 소개한 법률안에는 "반대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북한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주항공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요원들이 폭파 및 소요 사태를 시도한 청주, 대구공항에도 자주 드나든 여객기"라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메시지를 흘리고 활동했다"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한 방송사의 사고 중계 화면에 1초께 '탄핵 관련:817'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의 대남 공작 지침 '817 방침'이 아닌가"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주식 대량 매도설'도 나왔다. 사고 직전 평일인 27일 제주항공 주식 대량 매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주식 그래프를 첨부하고 "오후 1시 소름 돋는 대량 매도는 누구냐"며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데"라고 썼다.
한편,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 속에서 음모론을 경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정보를 소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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