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도 랜딩기어 이상으로 여객기 '불완전 착륙'…승객 73명 전원 무사
랜딩기어 다 펴지지 않아 활주로 따라 상당 거리 미끄러져
[핼리팩스(캐나다)=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PAL 항공이 운항하던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편이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후 모습. 2024.12.30.
29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이륙해 전날(28일) 오후 9시30분께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불완전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 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다 펴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이에 따라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상당한 거리를 미끄러졌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멈췄다. 이 과정에서 사고기에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엔 승객 73명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승객들은 사고 후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니키 발렌타인은 AP에 "객실이 기울어졌고, 불꽃이 튀고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종사가 상황을 매우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특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드 하빌랜드가 제작한 'DHC-8-402'(봉바르디에 Q400)로, PAL 항공 제휴사 에어 캐나다 항공편에 속한다.
에어 캐나다는 성명을 내어 "(해당 항공기) 랜딩 기어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사건이 고객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는 점을 이해하며, 앞으로도 계속 고객을 돕겠다"고 말했다.
TSB는 조사팀을 공항에 파견해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CNN은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일어난 훨씬 더 심각하고 치명적인 사건과 유사하다"며 "제주항공기가 무안 국제공항에 추락해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 관계자와 항공 전문가들은 해당 이 사건에서 랜딩기어 오작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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