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깨비시장 돌진' 운전자 "치매 진단받았다" 경찰 진술
1명 숨지고 12명 크고 작은 부상
[서울=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 = 인근 상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양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받는 운전자 A(74)씨가 전날 조사에서 2년 전 치매를 진단받고 약을 먹은 적 있다고 진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53분께 목동 양동중학교 방면에서 등촌로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버스를 앞질러 가속해 깨비시장으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운전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는 앞 범퍼로 보행자들과 상점 간판들을 들이받은 뒤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약물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앞 차량을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았으며 충돌 직전 후미 제동등도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사고 당일 약을 먹었는지 등 관련된 내용을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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