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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시장 돌진' 운전자, 사고 당시 치매 치료 중단

등록 2025.01.02 09:44:47수정 2025.01.02 0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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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치매 진단…3개월치 약 처방

가족 권유에도 추가 진료나 약 먹지 않아

[서울=뉴시스] 지난 2024년 12월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인근 상인 제공) 2024.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24년 12월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인근 상인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운전자가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고 당시 관련 진료나 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현재로서는 (피의자의) 의료기록을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운전자 가족 진술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운전자 김모(74)씨는 지난 2022년 2월 양천구 보건소에서 치매 소견을 보여 치료 권고를 받았다.

김씨는 약 21개월 뒤인 2023년 11월에야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 3개월간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약이 떨어진 지난해 2월부터는 치매 관련 진료를 추가로 받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가족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22년 9월 면허를 갱신한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때는 이미 보건소로부터 치매 치료 권고를 받은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3시53분께 목동 양동중학교 방면에서 등촌로 방면으로 버스를 앞질러 가속하다가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상인과 행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운전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는 앞 범퍼로 보행자들과 상점 간판들을 들이받은 뒤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약물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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