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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커머스 伊 패션 자회사 '아이코닉' 청산 수순…"채무 조정 착수"

등록 2025.03.20 1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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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럭셔리 유통 자회사, 지난달 채무 조정 신청

글로벌 시장 공략 목표로 2023년 7월 지분 77.8% 인수

글로벌 명품 시장 위축·경영 악화 여파…"연내 청산 목표"

[서울=뉴시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탈리아 럭셔리 커머스 기업이자 NHN커머스 자회사인 아이코닉(Ikonic)이 경영 악화로 채무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NHN은 20일 오후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아이코닉이) 지난달 10일 현지 감독당국에 채권자들과 협상을 통한 종속기업의 채무를 조정하는 절차를 신청했다"며 "채무 정리 절차가 완료되면 청산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코닉은 1934년에 설립된 고급 패션 브랜드 유통을 담당하는 커머스 기업이다. '콜토티(Coltorti)'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패션 명품 편집숍 체인을 운영했으며 250개 이상 브랜드의 럭셔리 패션·잡화 상품을 100개국이 넘는 글로벌 시장에 유통해 왔다.

NHN커머스는 2023년 7월 이 회사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77.8%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유럽 내 신규 거점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당시 NHN커머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NHN은 아이코닉이 최근 글로벌 명품 시장 위축과 경영 상황 악화 여파로 채무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NHN 관계자는 "아이코닉의 경영 상황과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며 "현재 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청산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NHN은 커머스 부문을 중심으로 자회사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14일 2024년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클라우드 관련 자회사를 일부 정리했다. 올해 중에도 10곳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하려고 한다. 주요 종속회사 정리는 커머스 쪽이 메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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