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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진료 현장 돌아갈 수 있게 대통령이 도와달라"

등록 2020.08.31 17:54:47수정 2020.08.31 1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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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논의 불구 신뢰 못할 답변만 돌아와"

"의료정책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해달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무기한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31일 "하루 빨리 진료 현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부디 대통령께서 도와 달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대통령 말씀처럼 젊은 의사들은 '적과 맞서 싸울 장수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온 나라가 혼란에 빠져있고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사투를 벌이던 우리를 병원 밖으로 끌어낸 것은 의료계와 협의 없이 세상에 등장해 졸속으로 추진되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의료정책이었다"라며 "이 같은 정책들이 불러올 정의롭지 못한 미래를 대통령께서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젋은 의사들은 누구보다 진료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며 "정부 및 국회 책임자들과 거듭 논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논의된 사항을 철회할 수 없다', '합의안을 명문화하기 어렵다'는 신뢰하지 못할 답변들 뿐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정책을 철회하고 대한의사협회와 원점에서부터 재논의 해달라"며 "두려움에 떨며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 및 전임의들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며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하여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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