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누나폰까지 포렌식"…경찰, '한강 친구' 조사내역 공개

등록 2021.05.26 16:12:55수정 2021.05.27 07:1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수사과정 공개…"진실 위해 최선 다해"

실종 이후 친구 참고인조사, 법최면 등 실시

발견된 이후, 강력 7개팀 전원 투입해 수사

B씨 가족 전자기기 제출받아 포렌식 진행

"데이터·통화내역·메시지 삭제 정황 없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아버지가 26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가 미흡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수사 일부 과정을 공개하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관련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드리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A씨 실종 이후 친구 B씨에 대한 조사 내역을 공개했다.

경찰은 우선 지난달 25일 실종신고 후부터 A씨가 발견된 같은달 30일사이 B씨에 대한 첫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은 27일이다. 그리고 같은 날 B씨 최면조사도 했고, 최면조사는 29일에도 1회 더 실시했다고 한다.

 같은달 30일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후에는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 전원을 투입해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달 9일에도 B씨를 조사했고, 12일 B씨와 프로파일러 면담에 이어 14일과 22일 등 총 4회 조사했다고 전했다. B씨의 부모도 각각 2회, 1회 조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기에 경찰은 이달 4일 B씨의 노트북과 실종 당일 현장에 타고 왔던 차량의 블랙박스, 7일 B씨 모친·10일 B씨 부친·16일 B씨 누나의 휴대전화·21일 B씨의 태블릿PC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통화내역, 메시지 등의 삭제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데이터통화내역·와이파이(Wi-Fi) 접속기록 확인 및 해군 장비까지 동원한 한강수색 등 B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아버지의 수사보완 요청과 관련해선 "현장 상황을 명확히 하고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기 위해 CCTV 및 제보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며, 저장기간이 도과한 일부 CCTV에 대해서는 포렉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찰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22)씨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이어 "중요 목격자들은 현장조사 및 법최면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A씨 아버지는 이날 입장문에서 여러 정황상 B씨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B씨의 진술 확보를 위한 수사에 집중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그는 무엇보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한 분석을 강조했다.

A씨 아버지는 "정확한 실제 동선파악 등을 통해 영상 속 아들과 B씨 동선, 움직임을 확인하지 않고는 수사완결이 불가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