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두번 바뀐 질병청 '잔여 백신 지침'에 난리
기존 예비명단 설명 번복…3→9일까지 유예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60세~74세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이날 종료된다. 2021.06.03. [email protected]
그동안 만 30세 이상이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맞았는데 갑자기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한데다 적용 시점도 4일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9일로 정정했다. 그 사이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당사자들에게 접종 취소를 통보한 상태다.
4일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그동안 만 30세 이상이면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령층 접종을 늘리기 위해 예약 마감을 하루 앞둔 3일 갑자기 60세 이상만 예비명단에 신청할 수 있도록 연령을 제한했다.
적용 시점도 처음엔 4일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9일로 정정했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서 기존에 예비명단을 준비·확보해 둔 경우가 있는데 당초에는 6월4일부터 60세 이상만 적용하기로 했으나, 의료기관에는 기확보된 명단을 하루 이틀 사이에 다 해소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고 예비명단 관리 방식의 변경에 따른 일정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유예기간을 6월9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사이 일부 의료기관은 당사자들에게 접종 취소를 통보했다.
인터넷에는 예약이 취소된 사람들의 불만과 푸념이 쏟아졌고,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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