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흥식 교황청 장관 임명에 "韓 천주교회 경사"(종합)
문 대통령, 英 G7 참석 중 유흥식 대주교에 축전 전달
"국민과 함께 진심 축하…나라 위상 드높인 기쁜 소식"
"한반도 평화 노력 기울인 분이어서 더욱 기대 커"
유 대주교 "교황 방북, 한반도 평화 기여 위해 역할할 것"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에 축전을 보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것을 축하했다. 2021.06.1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유 대주교에게 보낸 축전에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께서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시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대주교 칭호를 부여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차별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다시 한번 서임을 축하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 대주교를 임명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1951년 충남 논산 출생인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축전 내용을 직접 수정했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2021.06.12. (사진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mail protected]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유 대주교는 지난 4월17일 교황 알현 시 북한 방문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렸고 교황께서도 흔쾌한 응답을 주신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방미 계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추기경에 임명된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대교구 대주교를 면담한 자리에서 "유 주교님께서 최근에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님을 알현하고 오셨다"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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