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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예배'…교인 수백명 또 광화문행

등록 2021.09.05 12:16:06수정 2021.09.05 1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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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서울시의회 등 앞에 모여

거리두기 안 하고 음료 나눠 마시기도

경찰, 현장 배치…"거리두기 지켜달라"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수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 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 형식으로 대체했지만 일부 교인 수백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2021.09.05. kez@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수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 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 형식으로 대체했지만 일부 교인 수백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2021.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수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 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5일에도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 형식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일부 교인 수백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교인 30여명은 예배가 시작되기 약 30분 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였다. 이들은 광화문역 6번 출구 주위에서 약 1~2m의 간격을 두고 돗자리 및 간이의자에 앉아 자리를 잡았고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찬송가를 불렀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 예배를 통제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수십명의 인력을 인근에 배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예배가 시작될 때까지 경찰과 교인 간 충돌은 없었다.

한 여성 교인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억압하지 마라. 정부에 도움 주러 나온 사람들아"라고 소리를 쳤고, 다른 유튜버는 "왜 교인들이 멀쩡하게 예배를 보는데 탄압을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부천에서 온 교인 이모(73)씨는 "교회에서도 예배를 못 드리게 하고 원래 하던 거리 예배를 못하게 막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교회에서도 소독 및 검사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하는데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 탄압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화면세점에서 서울시의회를 거쳐 시청역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교인 100여명이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앉아 예배를 시청했다. 거리두기를 안 지키는 교인이 있으면 현장에서 대기하던 경찰이 "거리두기를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수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 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 형식으로 대체했지만 일부 교인 수백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2021.09.05. kez@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수차례 대규모 예배를 벌여 시설 폐쇄 조치 처분을 받은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개별적 유튜브 시청 형식으로 대체했지만 일부 교인 수백명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다. 2021.09.05. [email protected]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간이의자를 놓으려는 한 교인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서울시에서 예배도 집회로 본다고 했기 때문에 의자를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제재했지만, 한 교인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뭐가 문제냐. 도대체 어느 나라 경찰이 이러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중구에 있는 SFC몰 건물 옆에 위치한 무교2소공원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약 100명이 예배를 시청했다. 일부 교인들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서로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보온병에 싸온 음료를 나눠 마시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교회 내 대면예배가 금지·제한됐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주간 교회 건물 안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성북구청은 2차례 운영중단을 명령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대면예배를 지속했고, 결국 구청은 지난달 19일 시설폐쇄명령을 내렸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측은 시설폐쇄명령 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서울시 및 성북구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시설 폐쇄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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