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25%로 두번 연속 동결(종합)
"美 대선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 높고, 금융시장 여전히 불안정"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BOJ). 2024.10.31.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9명의 정책위원 만장일치의 결정이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지난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이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닛케이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 등이 배경"이라고 짚었다.
시장에서도 일본 정치의 정세 불안정 등 요인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관계자의 대다수가 현상 유지를 전망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465석 중 215석만을 차지하며 과반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의 과반수 의석 붕괴는 정권 교체가 일어난 2009년 이래 15년 만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이번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지난 3월 17년 만의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지 약 4개월 만이었다.
일본은행은 역사적인 수준의 달러 대비 엔화 등으로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7월 금리 인상 후 급격한 엔화 강세와 도쿄증시에서의 주요 지수 널뛰기 등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됐다.
이에 일본은행은 9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물가 영향 등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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