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 충청·전라 서해안에 많은 눈…행안 장관대행 점검 회의
고기동 장관대행, 韓대행 탄핵에 "어려운 상황"
회의서 "맡은 책무 흔들림 없이 다해야 할 것"
취약시설 주민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책 점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차관이 지난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설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4.1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안부는 고기동 장관 직무대행이 27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 대설·한파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취약한 구조물 붕괴에 대비한 취약 지역과 시설 주민 대피,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 인명피해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기관별 대처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고 직무대행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취약 시간대인 야간, 새벽 강설을 대비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로 관리기관에는 가용한 제설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자체 등에는 비닐하우스·노후건축물 등 붕괴가 우려되는 취약 구조물에 거주하는 주민은 신속히 대피시키고 취약 시설물에 접근을 통제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한파 쉼터, 응급대피소 등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생활지원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것을 함께 요청했다.
고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염두한 듯 "우리가 맡은 책무를 흔들림 없이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직무대행은 이날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께서 안심하며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있어야 할 곳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내자"고 관계 기관을 독려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까지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물을 머금은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에서 많은 곳은 20㎝ 이상, 도내 다른 지역은 5~15㎝, 전남·광주·충남 3~10㎝ 등이다.
기상청은 28일까지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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