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항공기 사고[일지]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해당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2명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국내 항공기가 인명사고를 낸 경우가 10여건이다.
국내 항공기 사고 중 피해자가 가장 많은 사고는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이 사망한 것이 꼽힌다.
또 지난 1993년 아시아나항공은 B737-500 여객기가 전남 해남에 있는 산과 충돌해 탑승객 66명이 숨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에도 B777-200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충돌, 2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사고는 2002년에 있었다. 당시 김해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국국제항공 CCA129편이 추락해 166명 중 12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5년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첫 인명사고다.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첫 사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지속적으로 정비를 해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고의 수습 및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시 사고는 67건이다. 이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항공·철도사고 사례집'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원인별 발생 현황은 조종사과실이 108건(62.07%)으로 가장 많았고, 난기류 12건(6.9%), 악기상 6건(3.45%), 정비과실 5건(2.87%), 부품결함 4건(2.3%), 시설관리 3건
(1.72%) 등 순이다.
다음은 국내 항공기 주요 사고 일지.
▲1980년 2월23일 KAL F27여객기 진주공항 착륙 중 앞바퀴 기어고장, 13명 부상
▲1980년 9월16일 KAL 747여객기 필리핀 마닐라 공항서 이륙실패, 승객 12명 부상
▲1980년 11월19일 KAL 747여객기 김포공항 착륙시 화재, 승객 16명 사망 부상 3명
▲1981년 9월15일 KAL 747 여객기 필리핀 마닐라 공항 이륙도중 활주로 이탈사고, 12명 부상
▲1982년 8월2일 KAL 여객기 홍콩~대만 상공서 난기류, 22명 부상
▲1983년 9월1일 KAL 747여객기 사할린 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격추, 승객 269명 사망
▲1983년 12월24일 KAL 화물기 앵커리지서 이륙직전 경비행기와 충돌, 비행기 전소
▲1987년 11월29일 KAL 707여객기 인도양 상공서 북한 테러로 추락, 115명 사망
▲1989년 7월27일 KAL803편 DC10여객기,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착륙 중 추락, 사망 72명 부상 70명
▲1989년11월25일 KAL 175편 F28제트기 활주로 이륙직후 폭발, 부상 40명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 737-500기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 사망 66명, 부상 44명
▲1994년 8월10일 KAL A300-600기 제주공항서 착륙중 활주로 이탈, 기체 전소
▲1997년 8월6일 KAL 747기 괌 아가냐공항 착륙전 추락, 사망 229명
▲1999년 4월15일 KAL 화물기 중국 상하이공항에서 이륙 직후 폭발, 사망 3명
▲1999년 12월23일 KAL 747화물기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이륙 직후 추락, 사망 4명
▲2002년 4월15일 중국국제항공 129편 김해 국제공항 착륙 중 추락, 사망 129명.
▲2011년 7월28일 아시아나 747화물기 중국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중 제주 해상에서 추락, 조종사 2명 실종
▲2013년 7월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충돌, 2명 사망, 181명 부상.
▲2024년 12월29일 제주항공 B737-800 여객기 전남 무안국제공항 충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