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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참사 애도 속' GGM 파업 전운…"노조 쟁의행위 가결"

등록 2024.12.31 15:06:51수정 2024.12.31 17: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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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쟁의 수위, 공장 가동 중단 여부 촉각

회사 측 "모든 인력 동원,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

[광주=뉴시스]광주글로벌터스(GGM) 조립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광주=뉴시스]광주글로벌터스(GGM) 조립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광주=뉴시스] 배상현 이영주 기자 =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해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노조는 아직 향후 일정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노조 쟁의행위가 동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광주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GGM지회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조합원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찬성 200명(88.9%)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 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GGM 노사는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그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이달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 2번의 관련 회의를 열었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23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새해 벽두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지, 파업을 결정할 경우 공장이 멈출지 여부가 관심이 쏠린다.
 
현재  GGM 생산라인에서 뛰고 있는 전제 인력은 550여명으로 이 중 노조원은 225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라도 비노조원과 경영진 등이 적극 생산 라인에 나서, 공장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공장이 멈춰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광주 상생 일자리로 탄생한 GGM 36개 주주단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1대), 현대차(2대), 광주은행(3대) KDB산업은행(4대) 등 주주단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노사상생발전협정서는 광주시민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노조는 파업이 아닌 노사민정협의회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법적 대응은 물론 투자지분 회수 등도 고려하겠다"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결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지난 10월보다 더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한 것은 격려금 차별 지급 결정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회사와 주주단이 노골적으로 노동3권을 부정하며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탓"이라며 "사측이 노조를 실질적인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쟁의행위는 불가피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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