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제주항공 참사에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논란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29일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출연해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발언했다.(사진=유튜브 전광훈TV Pastor Jun 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를 옹호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망언을 해 논란이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통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지금 좌파 문화, 주사파 문화, 북한 문화로 넘어갔다"며 이번 참사가 좌파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적으로 보면, 돌아가신 분들께 죄송한 얘기지만, 이게 전부 세상 권세를 잡은 사탄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전 목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재명에 의해 앞으로 더 큰 사고가 다가오고 있다. 광화문 외에는 앞으로 다가올 국가적 재앙을 막을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치 지도자들 때문에 광주 사태와 같은 내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왜 우리가 정치 지도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아야 되나"라고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사람은 유족들이 단체로 고소해야 될 것 같다", "저 사람 사이비 아니냐", "당신이야말로 사탄이다", "목사라고 부를 자격없는 사이비 교주. 당신은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다", "사자명예훼손 중범죄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목사는 보수단체 집회를 열며 12·3 비상계엄 선포 합법,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반국가 세력 구속·처벌 등을 주장해 왔다.
그는 비상계엄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큰 사고(계엄 선포)를 일으켰는데 이것은 사실은 하나님이 한국 교회를 위해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 28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 반대 국민대회' 무대에 올라 "헌법 13조에 따르면 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원상 복귀를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목사와 자유통일당 등이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번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다가오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취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