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없도록" 전남 의료계, 24시간 비상근무
전남 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심리지원센터 등 총출동
응급의료, 심리 상담, 치료연계 등 피해가족 지원 온힘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의료지원단 모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큰 충격에 빠진 피해자가족의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료기관·단체 등과 손잡고 1일 230여 명의 전문인력을 투입, 24시간 상시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29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지역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 뿐 아니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국가·전남 심리지원센터, 보건소장협의회 등 유관 기관단체와 함께 지원부스를 설치하고 유가족 의료돌봄에 매진하고 있다.
전남의사회는 소속 전문의가 도와 시·군 인력과 협력해 24시간 피해자 가족 건강진료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약사회와 보건소장협의회는 상비의약품과 피로회복제를 제공하고 의료진 활동도 뒷받침하고 있다. 진통제, 소화제, 근육이완제 등 현장 필요약품도 신속히 확보해 피해자 가족의 건강을 전남도와 함께 살피고 있다.
한의사회는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에 효과적인 우황청심원 300명분을 지원하고, 타 지역 한의사들의 의료활동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의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우울·불안 극복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호남권트라우마센터, 권역정신보건복지센터, 보건소정신보건복지센터까지 총동원해 사고 현장과 분향소에 전문가들을 배치,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 회복이 필요한 경우 지역보건소 정신보건복지센터와 연계할 방침이다.
도는 이외에도 피해자 가족 대기실과 숙박 지원, 장례절차 지원 등 불편없는 상황 운영을 위해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24시간 상담과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장례 지원을 신속 추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 30여 명을 상시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임시안치소 설치(11대), 이송구급차 128대 확보, 광주·전남권 장례식장 안치소 116개소(569실) 확보, 가족별 1대1 전담공무원 지정 등 피해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복구와 유가족 지원에 온 힘을 기울이고 사고 수습 상황과 대책 등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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