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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차량돌진범, 미군 출신…IS깃발 소지(종합)

등록 2025.01.02 05:55:19수정 2025.01.02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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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출생 美시민권자…빌린 차량으로 범행 저지른 듯

범행 트럭서 IS깃발·사제폭발물 발견…총기도 소지

사망자 10명, 부상자 35명…용의자도 경찰과 총격 끝에 사망

[뉴올리언스=AP/뉴시스]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조사관들이 차량 돌진 사건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2025.01.02.

[뉴올리언스=AP/뉴시스]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조사관들이 차량 돌진 사건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2025.01.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뉴올리언스 차량돌진범은 미군 출신의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이슬람국가)와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CNN과 NBC 등은 1일(현지시각) 연방수사국(FBI)을 인용, 이 사건 용의자가 텍사스에 거주하는 42세 남성 샴수드-딘 자바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CNN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가 텍사스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당국은 그가 미군 복무 이력이 있는 퇴역 군인이라고 파악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FBI 특수요원 알리시아 덩컨은 "그는 명예 제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든 정보를 식별하기 위해 일련의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바르는 흰색 포드 F-150 전기트럭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의 깃발을 소지했고, 차는 렌트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에서는 IS 깃발 외에 무기와 사제폭발물(IED)도 발견됐다. 발견된 IED는 2점으로, 안전하게 수거됐다고 한다. 트럭 안에서 발견된 무기는 권총 한 자루와 AR식 소총 1정이다. 차량 외 현장에서도 IED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새해로 넘어가는 새벽 관광지에서 벌어진 사건이어서 피해자가 많았다. FBI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이스라엘 시민권자 2명이 포함됐으며, 조지아대 학생도 있다고 한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이날 2025년 슈거볼 대학 풋볼 게임 개최가 예정됐는데, 피해 학생이 다니던 조지아대 풋볼팀의 경기가 포함됐다.

사건 목격자인 폴 S는 ABC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팡, 팡, 팡, 팡 소리를 들었고, 이후 불꽃놀이 같은 소리가 이어졌다"라며 "대형 불꽃놀이가 한 번에 펼쳐지는 듯한 소리였는데 알고 보니 충돌 소리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발코니를 통해 내려다보니) 보도 곳곳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었고, 쓰레기통 옆에 시신들이 놓여 있었으며, 구호를 서두르는 이들이 있었다"라며 "버번 스트리트에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응급대원들이 차량 돌진 사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5.01.02.

[뉴올리언스=AP/뉴시스]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응급대원들이 차량 돌진 사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5.01.02.

또 다른 목격자인 지미 코스런은 사건 직후 인근 나이트클럽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들 일행을 따라 몇 명이 뛰어 들어와 의자 밑에 숨었고, 이후 2층으로 올라가 발코니에서 엉망이 된 희생자들의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코스런은 "우리는 열 명의 사람을 세었고, 그들 중 최소 여섯 명은 확실히 그 자리에서 숨진 것 같았다"라며 "살아남은 이들은 소리를 질렀다"라고 했다. 시신 중 일부에는 타이어 자국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슬아슬하게 부상만 입었다는 댄 머피는 "(차량이) 나와 내 여성 친구를 정확히 향하고 있었다"라며 "나는 내 친구를 감싸고 오른쪽으로 몸을 던졌다"라고 했다. 이후 트럭이 길을 따라 질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전언이다.

조사 당국은 현재 사건의 공범이 있는지를 비롯해 용의자의 정치·종교적 관점 등 잠재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특히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고 조력자 등 파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사건이 일어난 프렌치쿼터 버번 스트리트 인근 교통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48시간 동안은 통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슈거볼 측은 이날로 예정된 경기를 다음 날로 24시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떤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고, 우리 국가 공동체에 대한 모든 공격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 범죄율이 누구도 본 적 없던 수준"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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