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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단체 "최후 항쟁지서 화재 유감…원형 보존에 세심한 관리"

등록 2025.01.04 14: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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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8시41분께 원형 복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 3층에서 철골 용접작업 중 불꽃이 단열재로 튀면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025.01.04.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8시41분께 원형 복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 3층에서 철골 용접작업 중 불꽃이 단열재로 튀면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2025.01.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5월단체가 유감을 표명하며 "원형이 손상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4단체는 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청했다.

4단체는 "옛 전남도청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듣고 가슴이 내려앉는 듯한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인명피해가 없고 화재가 소규모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이자 민주화 운동의 혼이 깃든 역사적 성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옛 도청 복원은 5·18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이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상징적 작업"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복원 과정에서 원형이 손상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화 성지로서의 상징성과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전반적인 재점검과 함께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최근의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가 안전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광주=뉴시스] 4일 오전 8시41분께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4일 오전 8시41분께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4.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옛 전남도청에 깃든 민주화의 역사와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럽게 지키고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는 만큼 한마음으로 민주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41분께 원형 복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본관 뒤편 도경찰국 건물 3층에서 철골 용접작업 중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과 5·18 관련 자료 소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장소는 1980년 5·18 당시 시민군이 전두환 신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최후까지 항전을 벌였던 곳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존인물인 문재학 열사 등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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