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폄하' 논란에 서복경 "연구자 표현, 일반과 다른 것 같다"

"현장에선 이렇게 논란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서복경 혁신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서복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은 2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두둔하면서 연구자들의 일상적인 표현이 일반인과 달라 생긴 오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서 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당 발언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진행자의 질의에 "그 자리에 같이 있었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분이 말했을 때는 이렇게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자신과 아들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불거진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아들이)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그 다음에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된다고 하더라.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일대일 표결을 하냐는 것"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에게 1표를 주는 선거권이 있으니까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은 여기서 나온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해명을 이어갔다.

그는 "나중에 논란이 되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그런 말을 했다"며 "그분이 학교에 계신 분이지 않나. 합리적이라는 말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내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이 아니라) 자제분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표현이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연구자들의 일상적인 표현은 다른 것 같다"며 "그때 합리적이라는 표현은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여당에서 혁신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혁신위를 하면서 굉장히 의아했던 부분이 있는 게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그렇고 대표도 그렇고 남의 당에 관심이 많더라"며 "그 당도 문제가 많던데 그 당 일은 알아서 하고, 민주당 일은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고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혁신위를 공격했다는 뜻인가'라고 재차 묻자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