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이구 안보서기 11일 방중…왕이와 전략안보 협의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0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고위급 안보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09.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다음주 중국을 방문한다고 타스와 AF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쇼이구 서기가 11~14일 나흘간 일정으로 방중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전략안보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쇼이구 서기가 왕이 부장과 현재 국제와 지역 안보 문제, 양국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말 이래 군사와 국방 관계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중국은 최근 병력을 파병하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진 북-러 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고 있는데 쇼이구 서기의 방중은 이를 해소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강경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 승리한 후 처음 이뤄지는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인 만큼 대미관계에서 공동대응 문제에 관해서도 조율을 벌일 전망이다.
쇼이구 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2년 동안 러시아 국방장관으로서 공격을 주도하다가 잇따른 군사적 패배로 비난이 들끓는 속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가안보 서기로 이동시켰다.
타스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공안 수장인 천원칭(陳文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역시 만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쇼이구 서기는 지난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 때 별도로 왕이 부장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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