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 통제' 여인형·이진우 불러 막바지 조사 속도
오늘 여인형·이진우 피의자 신분 소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통제에 협조한 '내란' 혐의를 받는 군 관계자들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막바지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30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들은 다음달 1일 구속 기간 만료 예정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병력 투입을 지시받고 이를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특수본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여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인사 10여명 체포·구금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여 방첩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게 받은 명단인데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대표 등 14명을 신속하게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구금 시설로 이송해라'고 했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이 수방사령관에게도 전화해 '수방사 병력과 함께 국회로 출동해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며 국회를 봉쇄해 국회의원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저지해라'고 지시했다.
이 수방사령관은 휘하 부대에 국회 출동을 지시했고,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 경내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에게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나'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에도 이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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