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진보 상징 샌더스 의원, H-1B 비자 개혁 촉구…머스크 비판

등록 2025.01.03 10:09: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좋은 임금 받는 미 일자리 해외에서 온 저임금 근로자로 대체"

테슬라 직격하며 "억만장자들은 더 많은 돈 벌게 된다"

[콩코드=AP/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H-1B 비자 프로그램 옹호를 비판했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10월22일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1.03.

[콩코드=AP/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H-1B 비자 프로그램 옹호를 비판했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10월22일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1.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H-1B 비자 프로그램 옹호를 비판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랫동안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주장해 온 샌더스 상원의원은 H-1B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 부자들만 더 부유해지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의 주장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H-1B 비자 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은 '최고의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임금을 받는 미국 일자리를 해외에서 온 저임금 계약직 근로자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고용하는 노동력이 저렴할수록 억만장자들은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숙련된 기술 인력이 정말 부족하다면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에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엔지니어 등 7500명 이상의 근로자를 해고하면서 수천 명의 H-1B 이주 노동자 고용을 승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이 해외에서 온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 미국의 근로자보다 결코 더 저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 시급 7.25달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층은 최근 전문직 비자인 H-1B 비자를 놓고 갈등을 표출했다.

머스크 CEO는 이 비자 확대를 주장한 반면, 이민 확대에 반대하는 전통적 지지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긴다며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들과 IT산업 종사자들은 H-1B 비자를 이용해서 숙련된 외국 노동자들을 구해왔다며 그들은 빈자리를 채우기 어려운 직책을 채워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은 "H1B를 믿는 사람"이라며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비자를 좋아했고, 비자를 지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소유 부동산에서 H1B 비자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이를 여러 번 사용했다. 훌륭한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