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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지원국' 독일 국민 과반 "우크라 평화유지군 배치 찬성"

등록 2025.01.03 10:48:32수정 2025.01.03 1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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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참여 지지는 4명 중 1명에 불과

[브뤼셀=AP/뉴시스]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1.03.

[브뤼셀=AP/뉴시스]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1.0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유럽 최대 지원국 독일 국민 과반은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국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dpa통신이 유거브(YouGov)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6%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도이체벨레(DW) 등이 전했다.

반대로 응답자의 19%는 평화유지군 파견을 근본적으로 반대했다.

25%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독일이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 응답자는 4명 중 1명(23%)에 불과했다. 독일군 개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3%로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0일~23일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독일 전역에서 2194명이 참여했다.

[파리=AP/뉴시스]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자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03.

[파리=AP/뉴시스]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자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03.


러우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안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유예와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전 안보 보장 방안으로 '휴전 감시를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파견'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이 휴전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미군 파병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

독일의 경우 올라프 숄츠 총리는 단호히 반대하고 있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좀 더 긍정적이지만 휴전 조건이 명확해진 뒤에야 논의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2월 총선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기독민주연합(CDU)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독일군 참여는 국제적 위임이 있고 러시아와 합의가 있어야만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사자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유지군 배치를 반대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나토 가입 과정의 '징검다리'일 뿐 나토 가입을 대체해선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구상에 대해 현재까지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분쟁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협정안 위반을 방지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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