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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신생아 매매 오명 中, 산시성 아동병원 신생아 매매 의혹 조사

등록 2025.01.03 10:06:47수정 2025.01.03 1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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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청소부 직원, 신생아 약 1700만 원에 매매 알선 의혹

병원의사도 미혼모 아이 매매 도왔다가 구금후 보석으로 풀려나

허난성, 2023년 약 5000건 출생증명서 도난 사건도

신생아 매매가 이뤄진 곳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산시성 다퉁시 제1인민의원.(사진: SCMP) 2025.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생아 매매가 이뤄진 곳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산시성 다퉁시 제1인민의원.(사진: SCMP) 2025.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신생아 및 아동 매매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산시(山西)성의 한 아동병원에서 신생아가 매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영 중앙(CC)TV는 2일 산시성 다퉁시 당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한 부녀아동병원의 신생아 매매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불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상관 정이’라는 제보자가 처음 경찰에 신고했다.

이 제보자는 다퉁시 제1 인민의원의 청소부가 신생아 매매를 알선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병동 6개와 207개 침상의 이 병원 산부인과는 산시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매년 21만 건의 외래 진료를 받고 1만 2700명의 아기가 태어나, 다퉁시 분만의 약 40%를 차지한다.

제보자는 왕 씨 성을 가진 청소부의 매매 주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왕 씨는 지난해 11월 5일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 친구의 친척이 남자아이를 낳을 예정이며 최소 8만 5000위안(약 1700만 원)에 아기를 판매할 것이라며 아이 가족을 만나고 싶은 지 물었다.

왕 씨는 수년간 병원에서 일했으며 자녀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구매자를 연결해 왔다고 제보자는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왕 씨는 이런 활동이 들통나 해고당했으며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후 제보자는 지난달 27일 다퉁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중국 잡지 ‘사우스 리뷰’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달 17일 병원에서 태어난 여아를 매매하기로 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7만 5000위안을 원했고, 왕 씨는 구매자에게 3만 위안을 더한 10만 5000위안을 요구했다.

이 잡지 보도에 따르면 병원의 한 의사가 2022년 15세 소녀가 임신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기를 판매하는 데 관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10대 소녀는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의사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와 그녀를 연결해 주었으며 아이를 낳은 소녀는 4만 1000위안을 받았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이 의사는 2023년 구금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10월 장쑤성 징인시 공안국은 온라인을 통해 입양할 아이를 찾는다는 광고 등을 통해 아이 매매를 알선하려던 일당을 검거했다.

용의자들은 생후 14일 된 아기를 15만 위안에 매매를 알선하려고 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여성이나 아동을 매매하는 사람은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종신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여성이나 아동을 매수하는 사람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SCMP는 2023년 허난성에서는 약 5000건의 출생증명서를 훔친 사건에 연루된 전직 보건 관리 직원 3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 출생 증명서는 다른 성에서도 판매되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출신지를 알 수 없는 어린이의 호구, 즉 가구 등록 서류를 얻을 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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